개물림사고는 순식간이다
23년 연말에 우리 K도 개물림사고를 당했다
K의 성격은 소심하지만 예민한 "소예"이다
자주 보는 개님은 괜잖지만, 처음보는 개님은 무서워하고
사람도 가족은 따로 살고 있는 가족도 전부 다 좋아하지만
처음보는 사람 자주 보지않는 가족이 아닌 사람은 경계한다
닥스훈트가 다 그런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아닌가 보다
강아지모임에서 노견닥스훈트의 보호자와 처음 인사하고 친해지려는데
상대 보호자의 암컷 닥스훈트가
우리K가 맘에 들었는지 아님 나의 간식(사료)냄새가 너무 좋았는지
너무 적극적으로 엉덩이 냄새를 맡으려 하기에 소심한 우리K와 혹시나 사고가 날까봐
분리시켜 안으려는 찰나 그아이가 K의 엉덩이를 물어버렸다
처음엔 살짝 긁힌정도로 알았지만,
아이가 몸을 자꾸 떨고 있고 낑낑 쇳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안에서 피가 번져 주먹반만하게 피가 번지고 있었다
급하게 근처 병원에 내원하게되었고
엉덩이 털을 밀어야 한다고 해서 본 결과 생각보다 안에서 출혈이 많이 있었고
외부에서 이빨이 뚫고 들어간것이 아니라 너무 다행이라고 했다
또한, 엉덩이부위는 혈관이 많아 위험했는데
강아지 이빨은 생각보다 많은 세균이 있어서 피부를 뚫고 피가 났다면 더 위험했다고 ..
K는 태어나기를 털빛이나 결이 좋아 한번도 미용을 한적이 없다
평생기른 엉덩이털을 밀어 민둥산이 되었다
항생제를 5일간 먹고 소독약을 매일 눈을 피해 뿌려주는 것으로도 문제 없을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 상대보호자님하고 연락후 그간 놀래서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었고
첫날 병원비만 부담하시라고 했다 그분도 거듭 사과하셨고, 미안해하셨다
상대 보호자분도 너무 순식간이라 놀래서 어찌할바를 몰라했었다
그친구도 그날 보호자분이 혼을 냈었는지 토하고 안좋았다고 한다
개물림 사고는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사고인데
보호자도 우리강아지도 생각해보면 미리 방지할수 있었던 사고인데 아쉽다
지금 돌이켜보면 보호자판단도 중요한 것 같다
강아지와의 친분도 중요하지만, 성향이 맞는 친구와 천천히 친해지도록 하는것이 우리K에게는
좋은 일인 것이다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물림사고를 당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내가 바로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바로 안아올렸는데도 막지 못했다
보듬 훈련사분이 강아지와 친분을 쌓기를 바라는 보호자가 많지만 그건 보호자 욕심이지
강아지가 바라는건 보호자와의 더 큰 신뢰와 사랑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물린부의 피부쪽에는 약간의 흉터가 만져지지만 털은 잘 자라고 있고
괜잖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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